베트남 문서 "러,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푸틴 최측근 하노이 방문, 무기 협상 확정"
"대중국 억지력 구축에 러 무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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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과 회담하는 등 미국과 베트남 관계가 최근 수개월 동안 강화하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려는 비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NYT는 베트남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전했다.
베트남 재무부 차관이 지난 3월 서명한 문서는 러시아가 모든 측면에서 서방 국가들의 금수 조치를 받고 있는 이 시기에 전략적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거래를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무기 구매 비용을 양국 석유 개발 합자 벤처에 비밀리에 송금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NYT는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합작사 '루스베트페트로(RusVietpetro)'를 설립했다.
문서는 "우리 당과 국가는 여전히 러시아를 국방과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기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베트남은 한국·인도·중국과 함께 러시아와도 이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제안을 러시아 내부적으로 회람한 두달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20년 간 80억달러(10조7000억원)이라는 새로운 무기 협상을 확정했다고 NYT가 베트남 관리들은 인용해 전했다.
아울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 최신 무기의 이상적인 구매국으로 베트남을 꼽기도 했다.
NYT는 한 때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베트남이 오랫동안 러시아 무기에 의존해왔고, 러시아 무기 구매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군을 개편해 중국의 남중국해 해상 국경 침범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구축하려는 베트남의 계획을 요동치게 한 상황을 감안하면 베트남의 구상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무기 구매 협상이 베트남의 대(對)미국 '활동'을 약화시키고, 각국에 '우리 아니면 그들'이라는 양자택일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미국 외교 정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 정부가 세계 강대국 사이에서 곡예하는 데(dancing) 능숙하다며 북쪽은 중국에 지배되고,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연결돼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구애를 받고 있이 지정학적 전략 요충지가 됐고, 최근 25년 이내에 프랑스·미국·중국 등 3개 침략국을 물리친 인구 1억명의 베트남은 강대국 대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자격 정지 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