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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항공유 시장’ 확대에도…이제 첫발 뗀 항공·정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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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9. 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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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9월 중 바이오항공유 투입 화물기 시범 운항
비용 부담으로 도입 난항 우려…정부 지원 목소리 나와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시 경쟁제한 우려<YONHAP NO-4320>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연합
국내 항공·정유업계가 친환경 바이오항공유(SAF, Sustainable Avation Fuel) 사용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 상용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 및 생산을 하지 못하는 데다 항공업계는 대형 항공사 일부를 제외하곤 가격 부담 등으로 공급망 구축을 하지 못하면서다. 바이오항공유는 개척돼야 할 신규 시장인 만큼 정부가 나서 관련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으로 인천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투입한 미주노선 화물기를 최초로 시범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운항은 정부와 민관 협동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항공유에 대한 실증 연구'의 일환으로, GS칼텍스가 바이오항공유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손잡고 2026년부터 5년간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쉘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항공유는 석탄이나 석유 대신 폐식용유, 사탕수수, 동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전 세계 탄소 배출의 2~3%를 차지하는 항공업계로선 탈탄소 추세에 따라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사실 국내 업계는 이제 막 첫 발을 뗀 상황이다. EU(유럽연합)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항공기에 SAF를 2%씩 넣어야 하는 의무조항을 신설했으며, 미국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내 자국에서 SAF를 생산하는 업체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항을 넣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6개월간 실증 연구를 진행해 관련 제도를 마련한다고 했으나, 선진국 대비 대책 마련에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항공 노선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직까지 공급망 마련을 시작조차 못한 상황이다. 바이오항공유가 기존 항공유 대비 2~5배 이상 비싸 이제 막 코로나19 악재에서 벗어난 LCC로선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바이오항공유 개발에 드는 비용이 막대한 데다 관련 법안이 설정돼 있지 않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다. 이 같은 까닭에 조만간 대한항공이 시범 운항에 나설 화물기의 바이오항공유 역시 GS칼텍스가 해외에서 들여오게 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초기 시장이고, 각 업계가 부담하는 비용이 상당한 만큼 정부와 협력해 제도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MR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항공유 시장 규모는 2021년 1억8660만달러(약 2500억원)에서 2050년 4020억달러(약 5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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