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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러 국제대회와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온 대한민국이 이번에는 왜 절반의 성공에 그쳤는지, 또 윤 대통령의 깨알 지시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열흘의 대회 기간 중 개영식 참석과 7번의 깨알 지시를 하면서 일각에선 '만기친람'이라 지적을 받아야만 했다.
앞서 전북도 등 주최측은 2017년 대회 유치 이후 예산 확대를 줄곧 요구했다. 유치 당시 491억원의 총 사업비에 두배에 달하는 1171억원을 받았으나 대회는 출발부터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이번 파행은 행사 유치 책임이 있는 전북도와 조직위의 무능에 따른 책임이 어느때 보다 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의 네탓 공방에도 윤석열 정부가 전북도의 '새만금 잼버리'를 '대한민국 잼버리'로 성격을 바꿔가며 국가적 총력 지원을 한 끝에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낸 점에서 앞으로 평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휴가 중이던 윤 대통령은 대회 시작 직후인 4일 잼버리 운영 미숙 사태가 드러나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4일 윤 대통령 발언.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달해달라"고 주문한다. 이에 부족했는지 윤 대통령은 잼버리 예비비 69억원 지출안을 재가(4일. 국무회의)했다.
대통령 지시 뒤 폭염에 아우성이던 대원들에게 냉수와 냉동탑차가 제공됐고, 현장의 불만과 불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윤 대통령은 5일에도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5일 윤 대통령 발언.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고 주문했다. 폭염으로 야외 활동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영국과 미국 참가 대원들이 퇴소 결정을 하며 대회 지속 여부 조차 불투명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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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 대통령은 '안전'을 더 강조하며 대회 지속 카드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6일에도 "무더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6일 윤 대통령 한덕수 총리에 지시 발언.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윤 대통령은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6일 윤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에 전화 지시 발언.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며 지원을 주문했다.
사흘간 이뤄진 윤 대통령의 지시와 이후 진행된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회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는다. 퇴소를 고민하던 다른 국가들이 잔류를 결정하며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다.
그러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폭염에 몸살을 앓았던 잼버리는 역대급 태풍 '카눈'이라는 마지막 복병을 만난다. 윤 대통령은 7일 태풍에 따른 참가자의 안전 문제를 고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 부처의 보고를 받고 영지 변경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 검토 지시(6일. 한 총리 등 관계부처에 지시 발언. 대통령실) 즉시 시행을 지시했다.
결국 이날 참가자 전원에 대한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장 조기 철수 결정이 내려지고, 대회는 극심한 혼란속에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7일 윤 대통령 한 총리 등 관계부처에 지시 발언. 대통령실)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때부터 '새만금 잼버리'는 전라북도와 조직위의 손을 떠나 국가가 주도하는 '코리아 잼버리'로 성격이 바뀌었다. 전 부처와 서울,경기 등 8개 광역시도는 물론 민간기업까지 가세해 대원들의 안전과 대회 절반의 성공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열흘 간 맘 고생했을 대한민국의 걱정은 11일 피날레를 장식한 K팝 콘서트가 말끔히 씻어줬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폐영식 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 문화 체험, 관광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11일. 윤 대통령 한 총리 등 관계부처에 지시 발언. 대통령실)고 주문했다.
대회 기간 7번의 대통령 지시가 나온 것은 비정상적 상황이었다.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만든 책임있는 기관에 대한 문책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대통령이 깨알 지시를 하고 총리가 직접 대회 현장을 돌며 화장실 청소를 해야 문제가 풀리는 상황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이 나서 절반의 성공을 이뤄낸 만큼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두고두고 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도 이번 잼버리 대회를 기회로 우리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예고 중이다. 대통령의 지시가 열흘 간 7번이나 나오는 비정상적 정부 운영을 국민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윤 대통령의 깨알 지시를 마냥 '만기친람'이었다고 비판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깨알 지시가 국가적 위기를 반전시키고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코리아 잼버리'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점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