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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쌓이는 2차전지주…급락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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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8. 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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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제공=키움증권
2차전지주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급격히 쌓이면서 주가 급락의 경고등이 켜졌다. 포모(홀로 소외된다는 두려움)성 매수와 공매도 세력 간 다툼으로 주가가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이 한 번에 쏟아지면 일순간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심이 꺾여 반대매매가 확산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제2의 에코프로'로 불리는 POSCO홀딩스의 공매도 잔고는 1조203억원으로 전월 말(6월30일) 대비 496.3% 폭증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247억원으로 2위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83억원으로 6위를 차지하는 등 포스코그룹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가 각각 8365억원과 4865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월 말 대비 25.7% 줄었지만 엘앤에프는 0.8% 늘었다. 엘앤이프의 경우 공매도 잔고가 소폭 증가했지만 공매도 비중은 5.62%로 코스닥 중 8위였다.

이는 2차전지 테마주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의 쇼트 스퀴즈로 주가가 급등하면 큰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막기 위해 빌린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아야(쇼트 커버링) 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더 치솟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공매도 쇼트 커버링은 최근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급등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코프로그룹주 급등에 부담을 느낀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한 뒤 주식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한 달 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48.5%, 25.7% 감소했다.

특히 공매도와 패닉셀이 서로 번갈아 진행될 경우 2차전지 수급 쏠림으로 인해 발생한 거품은 빠르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 개인 중심으로 수급이 오를 경우 쏠림 현상이 큰 것처럼 하락할 때 공포로 인해 투매 현상이 나타난다. 에코프로의 경우 장중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모 심리 등으로 2차전지 테마주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지만 영원한 주가 상승은 없기에 결국 조정 국면 들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공매도와 패닉셀이 뒤엉키면서 계단식 연착륙이 아닌 '추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쏠림 현상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변동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확대될 조짐으로부터 수익률을 지킬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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