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수요예측이 흥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공모채 시장은 발행사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발행사에 유리한데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로 투자자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영역에 속해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PF 위험(리스크)으로 인해 영업실적과 자본적정성, 재무건전성 등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여기에 앞서 우량 신용등급 증권사들의 발행 금리가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시한 금리(민평 금리)보다 높게 책정됐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발행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8월초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년물과 1년6개월물 등을 통해 총 800억원 모집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이 가능한데 다올투자증권은 추가 증액 발행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증액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여부는 중요하다. 수요예측이 많은 자금이 몰리면 확률적으로 발행이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올투자증권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증권업계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그리 좋지 못하며 다올투자증권은 특히 부동산PF 위험 우려가 크다.
다올투자증권이 가장 최근 평가받은 신용등급은 A이다. 올해 공모회사채 시장은 우량채와 비우량채의 양극화 추세가 강한데 신용등급 A는 우량등급임에도 AA급과는 다르게 옥석 가리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의 영업실적과 재무상태, 앞으로 전망 등을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신용평가사들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도 한결 같이 부동산PF 위험과 관련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비우호적 영업환경과 부동산PF 익스포저 대손비용 부담으로 경상적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라고 평가했고 NICE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IB 부문 축소와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 등 향후 수익성 변동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AA-의 신용등급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현대차증권은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850억원의 자금만 유입되며 미매각이 발생했고 발행이자는 민평금리 대비 0.4%포인트 가산돼 발행됐다.
더구나 지난달 있었던 다올투자증권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증권사의 공모채 발행에서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에 성공했음에도 발행이자는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된 사례도 존재한다. 다올투자증권의 이번 공모채 발행이자 역시 민평금리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6월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KB증권(AA+)은 수요예측에서 5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4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지만 발행이자는 민평금리보다 0.18%포인트(2년물), 0.15%포인트(3년물) 가산돼 결정됐다. 같은 달 13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국금융지주(AA-) 역시 수요예측에서 4350억원의 신청자금을 기록, 21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지만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2%포인트(2년물), 0.15%포인트(3년물) 가산됐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금융과 관련된 숙제를 미루면 미룰수록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지고 관련 주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채권수요자금의 안전회피현상은 심화될 것이고 이는 신용스프레드의 추가적인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