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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개인투자자 승리?…공매도 발생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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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7. 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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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가 고평가 논란과 공매도 집중 등의 상황에서도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의 원인이 일부 개인 주주들은 주가가 공매도 투자자들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숏스퀴즈'로 꼽으면서 공매도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주가가 계속 오를 수는 없기에 오히려 공매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즉 일부 공매도 세력의 이탈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공매도 세력이 충분히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이날 주가는 94만300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전일 대비 20.4% 급등한 90만8000원을 기록한 후 4일 88만6000원으로 상승세가 꺾였으나 다시 반등이 일어났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 원인을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알려지면서 2차 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번 주가 상승이 숏스퀴즈 발생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주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 공매도의 타깃이 됐다. 그럼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 때문에 추가로 주식을 구입해 공매도로 미리 팔았던 가격보다 비싼 값으로 주식을 되사서 갚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에코프로의 대차거래잔고를 보면 지난달 30일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에서 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는 거래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공매도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대차잔고주수는 지난달 29일 400만주에서 30일 391만주, 이달 3일 387만주, 4일 378만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10만주를 넘지 않았던 대차거래 상환주식수가 지난달 30일 24만8978주, 3일 14만1919주, 4일 11만8265주로 10만주 이상을 나타냈다. 주가가 증가세를 유지하지 일부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손절매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에코프로를 두고 공매도 세력에 당할 수 없다며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왔던 개인투자자들은 현 상황에 고무된 모습이다.

더구나 숏스퀴즈로 인해 앞으로 에코프로의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일부 주주들은 100만원 돌파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를 완전한 공매도 세력의 패배라고 보기는 힘들다. 증권시장에서는 여전히 에코프로의 고평가 논란이 존재하는 가운데 숏스퀴즈로 인해 급등한 주가는 모순적이게도 고평가 논란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가 하락 시 돈을 번다는 공매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상승으로 일부 공매도 세력이 물러나더라도 하락장을 노리는 공매도 세력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월 이후 리포트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그때까지 나온 에코프로의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지주사로의 적정가치를 넘어선 주가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는 하나증권 45만원, 삼성증권 40만원으로 현 주가보다 2배 이상 낮다. 투자의견은 하나증권은 '매도', 삼성증권은 '중립'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을 숏스퀴지 발생 탓으로 생각할 여지는 충분하다"며 "이 같은 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기에 여전히 많은 공매도 물량과 대차거래잔고 등을 고려할 때 공매도 시기가 미뤄진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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