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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 속 CJ CGV 평가손실까지…커지는 증권사 수익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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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6.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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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CJ CGV
증시·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증권사의 지분투자 평가손실이 커졌던 가운데 최근 유상증자로 발표로 주가가 급락 중인 CJ CGV의 전환사채(CB) 물량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평가손실 가능성이 제기된다. CJ CGV 주가가 전환가액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도 없다는 점이 손실 가능성이 키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의 주가는 9300원(종가 기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57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공시한 후 주가가 급락세(20일 종가 1만4560원)를 보이며 1만원 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CJ CGV 전환사채(35회차 무기명 전환사채)의 실권 물량을 인수한 증권사들의 평가손실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환권 행사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려야 하는데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2만2000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CB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2350억원), NH투자증권(830억원), KB증권(461억원), 유진투자증권(92억원)이다.

여기에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이 없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 전환가액의 70% 미만으로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는 전환가액이 하락 조정되면서 투자자의 리스크를 덜어줬다.

리픽싱 조건이 없으면서 주가가 2만2000원을 넘지 않으면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더구나 CJ CGV는 35회차 전환사채 발행 이후 주가가 단 한 번도 2만2000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만기는 2052년 7월21일까지이다. 다행인건 2027년부터 7월21일부터 중도상환을 요청할 수는 있다는 점이다.

주가를 급락시킨 유상증자가 예상발행가액 기준으로 마무리될 경우 전환가액은 2만2000원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황 개선 등이 일어나지 않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경우 지금부터 4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평가손실 발생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PF 실적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비용 반영, 미국 긴축 기조 유지로 인한 경기·증시 침체 우려 등 영업실적에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CJ CGV 전환사채 인수로 인한 평가손실 527억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1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CGV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손실 부담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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