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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호 삼성증권, ‘대형·복합·개별화’ 전략…고액 자산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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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6.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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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대표의 고액 자산가 유치 전략이 우수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유령주식 배당 사건의 소방수로 투입된 후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점포관리 및 온라인 강화 방침이 자산관리(WM)의 강자 자리를 수성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00년대 초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2010년 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SNI(Samsung & Investment)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액 자산가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었다.

1995년 입사한 이후 관리, 인사, 기획, 상품개발 등을 거치며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알려진 장석훈 대표는 취임 후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가업승계연구소 신설로 VVIP 영업을 강화하는 등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확대·개편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고액 자산가를 더욱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삼성증권의 점포 수는 29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말 50개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중 가장 점포 수가 적다.

삼성증권의 오프라인 점포 전략은 대형·복합화다. 이미 비대면 투자가 활성화된 상황에서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많이 운영하기보다는 점포 자체의 규모를 키워 단순한 투자 상담이 아닌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체 29개의 점포 중 대형 금융센터가 5개, 복합점포가 4개로 3분의 1 정도가 대형·복합 점포다.

비대면 거래 중심의 고액 자산가들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들을 위한 온라인·디지털 서비스도 선보였다.

장석훈 대표 취임 후 디지털 고액 자산가(디지털 부유층)에 집중,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디지털화했고 지난해 에스라운지(S.Lounge)를 서비스하면서 온라인으로만 거래하는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를 빠르게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 부유층이 과거 엄지족으로 대변되던 온라인 거래 고객과 달리 프리미엄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되며 국내외 주식부터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세무·부동산까지 다양한 투자정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산관리에 대한 프리미엄 컨설팅과 수많은 정보 중 정확하게 검증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며 삼성증권은 에스라운지의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프라이빗하게 이를 제공, 이것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2019년 3만8197명에서 2022년 22만5000명으로 3년 사이 5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이들의 평균 자산고는 2019년 1억 6500만원에서 2022년말 4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해외주식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 지난해 2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빠른 대응을 통해 하루 만에 4%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현지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다른 증권사들도 도입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를 참여시키며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액 자산가의 확보는 자산관리 부문 외 다른 사업과 시너지 발생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 고액 자산가는 일반적으로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거나 회사의 주요 직책을 맡는 등의 가능성이 큰데 이는 법인영업, IB사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두는 것은 영업 네크워킹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실적 성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16억원,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66.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빅5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2분기의 경우 여전한 부동산PF 관련 우려와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이슈 등으로 증권업계 전반의 영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영업이익은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명가로서 쌓은 역량을 총망라해, 고객들의 니즈·투자성향·전략 등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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