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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vs 신한투자’…회사채 수요 증가에 주관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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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6.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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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와 신한의 리딩그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주관 경쟁이 뜨겁다. 전통의 강자인 김성현 대표의 KB증권이 1위 수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IB(기업금융)맨 김상태 대표의 신한투자증권이 왕좌를 엿보고 있는 모양새다.

금리 불확실성으로 우량채 중심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사의 회사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결국 보유하고 있는 트렉 레코드(주관실적)를 바탕으로 얼마나 우량한 딜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19일 올해 1분기 공모회사채 주관 실적은 KB증권이 1조434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전통 강자로 수년 이상 DCM(채권자본시장) 대표주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1조3917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린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양 사 간 실적 차이는 단 425억원에 불과하다. 우량 딜 1건으로도 바뀔 수 있는 격차다. 양사만이 유일하게 주관실적 1조원을 넘어섰다.

KB증권의 경우 강한 기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CM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특히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기업들과의 신뢰 관계를 잘 다져온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의 IB사업을 초반부터 이끌어온 김성현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KB증권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신한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WM(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신한투자증권의 균형성장을 위해 지난해 영업된 김상태 대표는 주식·채권 발행 주선 등 국내 기업금융에서도 힘을 쏟았다. 특히 GIB그룹 조직체계를 정비, 비즈니스 라인별 균형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GIB1그룹(Book Biz)과 GIB2그룹(ECM·DCM) 분리하는 방식으로 조직체계를 정비했는데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으로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연말 최종금리를 당초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5.6%로 결정,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커진 상황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에 악재가 발생했지만 증권가는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의 우량채(신용등급 AA 이상)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우량채의 경우 대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금리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금리 상승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비우량채에 비해 투자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하반기에도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을 덜 받는 우량채 중심의 발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기업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던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증권사일수록 주관실적에서 유리할 수 있다. 기존 강자로 불리던 증권사들이 경쟁에서 이점을 가진다는 의미다.

여기에 '금리 변동성'이라는 변수로 인해 신용등급이 우수한 발행사들도 자금조달 확률을 높이고 미달 리스크(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독주관보다는 공동주관 형태로 발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관이 많아진다는 것은 KB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 어느 한 곳이 쉽게 치고 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사 모두 트렉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공동 주관사로 같이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모 회사채 투심이 100% 회복 안된 상태이다보니 발행사들이 최대한 투자를 받기 위해 주관사 풀(공동주관 형태)을 넓히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여러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 실적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된 만큼 오히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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