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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이 두 정상의 만남은 반세기 동안 이어졌던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민족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6·15의 기적은 10·4 선언이라는 옥동자를 낳았고,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 그리고 9·19 평양공동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면서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지키는 거목으로 자라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정부의 대북 정책과 현재의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남북 관계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만은 아니다"라며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강대강의 대결적 정책이 반복됐고,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부터는 말길까지 막히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현 정권 집권 이후에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 이익, 안보 이익과 배치된다. 특히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밀착시키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실리 외교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살릴 때"라며 "편향적인 진영 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다시 밀어넣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 대결적 편향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대화의 문을 다시 한 번 활짝 열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곧 안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나 이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좋은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3년 전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우리 민족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셨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그 정신과 의의를 민주당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