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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5월 연쇄회담...北 태양절 등 도발 명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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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4. 02. 18:07

니미츠호 부산 출항...내일부터 본격 훈련 예상
김일성 생일 '태양절', 김정은 기념일 중순 집중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다분...軍 예의주시
출항하는 니미츠호<YONHAP NO-1598>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 지기에서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출항하고 있다. 니미츠호는 해군과 연합 해상 훈련 등을 하면서 지난달 28일 부산기지로 입항한 바 있다./연합
4∼5월은 한·미·일의 매머드급 정치일정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요 정치 일정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어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안보 위기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연일 핵위협을 이어가는 데다 4월 중 첫 군사정찰 위성 발사를 예고 중이어서 7차 핵실험 전망 등과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2일 통일부 등 안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에도 태양절과 9월 9일 정권수립일 가운데 핵실험 우려가 나온 점에서 이번에 최소한 태양절에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이 오는 11일이고 13일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년이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이 오는 25일이다.

우리 정부도 이번 달부터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연쇄 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또 5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G7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 전개에 대한 북한의 거칠어진 대응도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평양점령'과 '참수작전'을 공공연히 언급하며 훈련을 하는 것은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라며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 핵 공격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핵이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에는 김 위원장이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해 핵무기 실전 능력을 과시하는 등 핵 위협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마무리한 뒤에도 이번 주 한·미·일 3국 전력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추가 도발로 대응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것으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이번 달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예상되는 도발 유형으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우선 꼽히고 있다.
또 ICBM용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연소시험, 미사일과 로켓 시험발사, '화성-15·17형' 등 기존 액체연료 ICBM 시험발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시즌에 맞춰 각종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수중 핵드론(핵어뢰) 시험 등을 감행한 바 있다.
여기에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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