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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동관 vs 정기선, 조선업 패권 경쟁 본격화…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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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3. 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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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확보가 인수전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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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 '절친'으로 알려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조선업 패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한화는 연내 대우조선해양과 HSD엔진의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고, HD현대는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STX중공업을 품에 안게 될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조선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꾀하는 두 회사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STX중공업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인수 대상은 STX중공업 지분 47.81%로,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기존에도 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본부를 통해 엔진 사업을 해왔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본부는 중대형 엔진을 생산하는데, 시장 점유율은 35~40% 수준으로 세계 1위다. 여기에 중소형 엔진 관련 강점을 가진 STX중공업이 더해지면 선박엔진 시장에서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의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중소형 엔진까지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앞서 한화도 STX중공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한화는 방향을 선회해 중·대형 선박용 엔진 제조회사인 HSD엔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한화가 HSD엔진까지 품게 되면서 선박 건조부터 엔진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한화는 단순히 엔진 구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인수전을 주도하는 것이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인 만큼 재계에서도 두 사람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오너 3세라는 공통점이 있고, 나이도 각각 1983년생, 1982년생으로 한 살 차이에 불과하다. 두 사람의 친분이 깊다는 건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한화가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양 측의 출혈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한화가 HSD엔진 인수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양 측은 무리 없이 엔진 제조사를 인수하게 됐다. 출혈 경쟁 없이 엔진 제조사를 사들이며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조선업 패권 경쟁은 한화와 HD현대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올해 상반기 내에, HSD엔진의 인수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인수 이후에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도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존 회사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낼 것인지가 이번 인수전의 승자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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