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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황·천, 김기현 집중 공격… 김은 ‘민생 제시’하며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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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3.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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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김 후보가 되면 총선 필패한다는 답 이미 나와"
안, 김나연대 언급 "급하게 사진찍는 게 무슨 연대"
천 "윤심 마케팅 제일 많이 하지 않나"
김 "소득 수준에 맞게 과태료 차등화 어떤가"
TV토론 기념촬영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천하람·황교안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3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들과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민생 주제들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자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채널A가 주관하는 마지막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특혜 의혹'을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 후보는 "이틀 전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64.7%나 나왔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밀고 있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정말 큰일 날 일이다. 총선 당일 날까지 민주당의 맹렬한 공격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중간에 비대위로 가게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역시 몽땅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정말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라며 "가짜뉴스를 계속 말하는데 전당대회에 흙탕물을 일으키러 나온 건지 질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의 '윤심 마케팅'을 지적했다. 천 후보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우리 당 당권주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천 후보가 앞뒤 자르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안 후보가) 윤 대통령을 끌어들여 '윤안연대'라고 하니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천 후보는 "(김 후보는) 윤심 마케팅을 제일 많이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해서 서로 간의 협조를 통해 당을 성공시키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명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언급하며 김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 학교폭력처럼 실컷 집단 괴롭힘을 당할 때 (김 후보는) 가만히 있다가 결국은 급하게 불러 사진을 찍는 게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서 나경원 전 의원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해 그렇게 학교폭력 피해자처럼 말하는 건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여러 가지 판단이 있고 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불안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며 대통령에게 탄핵 사유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째로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사유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또 하나는 '정치인이 부패해도 공천 받는데 음주운전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맞받으며 "제 정확한 워딩을 보고 말하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민생 정책 이슈들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다. 김 후보는 천 후보에게 "우리 과태료가 사실 너무 획일적으로 돼 있다.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저는 제도를 고쳐서 소득 수준에 맞게 과태료 제도를 차등화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천 후보는 "사실 우리 토론회가 너무 저희끼리 싸우기만 하고 민생 이슈나 미래 비전 이야기를 안 한다는 국민적 비판이 많았는데 좋은 질문 감사하다"며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은행연합회가 자체적으로 자금조달 금리를 결정하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안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안 후보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요즘은 인공지능이 많이 발달돼 있어서 그 사람 신용도 같은 것들을 잘 알 수 있다. 충분히 기술적으로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천 후보에게는 "민주노총과 같은 강성 귀족노조는 원래의 취지에 반하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천 후보의 생각을 물었다.

이어 내가 아니면 누가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나 아니면 이 사람' 코너에서 김 후보와 천 후보는 안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는 황 후보를 꼽았고, 황 후보는 세 후보를 합친 '김철람'이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제가 보기에 속도도 좀 느리고 너무 순해서 개혁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넓게 봤을 때 개혁 성향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핵관'이 과하게 당을 좌지우지하는 걸 떨쳐내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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