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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외서 1조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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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3. 02.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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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 총책 A씨 등 30명 검거해 이 중 10명 구속
약 8년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등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인출팀·계좌팀 등 역할 나누고 전문조직과 손잡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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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박성일 기자
해외에 거점을 두고 1조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 이익을 챙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8년여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등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총책 역할을 맡으며 2014년 무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건너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A씨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적고, 치안 수준이 높다고 판단해 말레이시아 지역을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들은 인출팀, 계좌팀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액 베팅자 관리, 도박 수익 출금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조직과 손을 잡고 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입금된 금액만 1조원이 넘고, 수익금이 최소 5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 전액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에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국내 유명 대기업 전산 부서 관리자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리자는 검거 당시 원격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트를 관리·보수하는 '개발자' 역할을 담당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해외 도피 중인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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