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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압축’ 국힘 당권 레이스… 각 후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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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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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어대현' 외치며 친윤계 규합
안철수, 계파싸움 한 발 빼고 '정책 대결' 전면에
천하람, 반윤 표심 공략하며 돌풍
황교안, 강성보수층 지지 강점…외연확장은 과제
국민의힘, 더 나은 미래 서약식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가 최종 4명으로 압축되면서 각 후보 간 치열한 머리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본 경선 명단에 든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후보는 '100% 당원투표'로 진행되는 전대 룰에 따라 각 지역의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당심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김기현-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다.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두 후보는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남은 기간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면서 '정통 보수' 이미지를 공고화하고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안 후보의 정체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10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안 후보를 넉넉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과거 보수당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여러 발언들을 끄집어내며 정통 보수당원의 표심을 다지고 있다.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곧 분열이 일어나고 보수가 단단히 뭉치지 못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국면까지 갈 위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안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거센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면서 최고위원 4명 모두 친윤 후보가 당선되도록 '러닝메이트' 전략까지 세우고 있다. 최고지도부를 '친윤 친위대'로 구성해 강력한 보수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친윤계의 후원을 업고 본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로 당대표를 확정짓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거센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방어하면서 최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대통령실을 의식해 '윤심 대 비윤' 프레임을 벗어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계파갈등으로 비화되는 당내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정책 대결로 승기를 잡겠다는 뜻도 분명히하고 있다.

안 후보는 당대표 당선 시 당 개혁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을 거듭 밝히면서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싣고 있다. 김 후보가 윤심과 친윤계에 기대 당대표가 되려는 전략을 부각하면서 자신만의 정책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안철수 당대표 당선 시 대통령 탄핵 우려' 발언에 "어떤 정신상태기에 그런 망상을 하느냐"며 적극 맞받으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천하람 후보의 행보도 주목된다. 천 후보는 친윤계를 향해 "간신배"라고 비난하면서 친윤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친이준석계 후보인 만큼 당내 비윤·반윤·중도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천 후보는 줄곧 대통령의 당무 개입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공정한 선거의 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성 보수층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황 후보도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히 하면서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황 후보는 자신이 정통 보수임을 드러내면서 '박정희·박근혜' 지지층과 TK에서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강성보수 후보'라는 이미지로 외연의 확장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점과 천 후보의 막판 비상으로 비윤계의 표심도 상당 부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악재로 평가된다. 결선투표 진행 시 황 후보 지지층이 최종 '캐스팅 보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전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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