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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정진상 구속에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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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2. 11.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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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고위원회의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으로 취임 3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최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이 대표의 턱밑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 실장 구속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구속이 검찰의 무리한 조작수사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표적과 결론을 정해놓고 없는 죄를 있는 것으로 만드는 수사가 정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종국에 모든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란 믿음으로 조작수사를 통한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극 엄호에 나선 데 이어, 그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도 당 대변인이 목소리를 내며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정 실장이 구속된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검무죄 무검유죄.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선 정 실장 개인의 혐의에 대해 당이 나서 방어하는 것을 부적절하게 보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 실장의 문제에 당이 나서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고, 박용진 의원도 이틀 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당 대변인이 일개 당직자의 '개인 비리'에 대해 과민하게 대응하는데 이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원욱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를 통해 "당 대표가 된 이후, 또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당이 조금 더 집중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 문제는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과거에 있었던 모든 문제까지 당 지도부가 나서 올인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에 "(정 실장 문제는) 개인 영역에서 생긴 비리 의혹인 만큼 당사자가 개별적으로 법률 대응을 해야지 당이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며 "(당내에서도)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러한 기류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결국 이 대표를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도 부담이다. 검찰은 정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하고, 김 부원장의 공소장과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159회 언급하며 사실상 다음 수사 대상이 이 대표임을 암시했다. 정 실장의 구속으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역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앞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가 예정돼 있는 수순"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 벌어졌던 일에 대해 당과 의원들이 온몸을 다 던져서 방어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들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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