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면전 선언...돈바스 등 점령지 거론 '잠정 승리' 선언 가능성
전면전, 러 사회 불안·반전 역풍 직면...푸틴, 러 국민 희생 촉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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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승전일 당일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 용어 대신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 오래이지만 최소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점령을 위한 무차별 공격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붉은광장 등 러시아 28개 도시뿐 아니라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승전기념일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미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가리키면서 ‘잠정(preliminary)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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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이 전 세계 나치들과의 전쟁 상태에 있으며 러시아인들에 대한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장이 9일 기념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 지배층이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를 수개월 동안 부인했지만 지난 2월 24일 정확히 그렇게 했다며 승전기념일에 확인될 푸틴 대통령의 의도에 대한 억측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러시아 관영 매체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가 나치와 싸운 제2차 세계대전의 미완성 작업으로 규정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9일 연설을 통해 소련 군인들의 영웅심을 환기하면서 러시아인들의 새로운 희생을 고무하려고 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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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러시아인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작전’을 여전히 먼 분쟁처럼 느끼는데 전면전을 선포해 대규모 동원령을 내리면 사회 불안 가증과 함께 반전 움직임이 거세지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민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지난달 러시아인의 39%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