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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적기 약제방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두 번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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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03.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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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_농촌지원국_국장_서효원 (2)
서효원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한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첫 번째 기회는 나무에 발생한 궤양(canker)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지역별 적기 약제방제이다.

사과·배나무에 발생한 궤양 제거는 과수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월동장소를 없애는 방법이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궤양 또는 감염된 나뭇가지에서 잔존하다가 봄에 기온이 상승하면 활성·증식돼 나무 내에서 생장하거나 세균점액(ooze) 형태로 나무 밖으로 유출된다.

세균점액의 경우 곤충 또는 비·바람, 전정도구나 작업자에 의해 이동하며 확산된다. 따라서 궤양 제거는 과수화상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예방책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도(道)농업기술원과 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전국 6만 여 사과·배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사전예방을 위한 궤양 제거를 추진해왔다.

현재 2월 24일 기준 전국 궤양 제거율은 95.2%이다. 과수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부처, 지자체 및 농촌진흥기관의 노력 덕분이다. 사과·배 주산지인 경북지역이 98.9%로 가장 높고, 그 외 지역도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궤양 제거로 구축한 1차 예방작업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개화 전·개화기에 등록된 약제로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와 배는 각각 지역별 생물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방제 적기에도 차이가 있다.

개화 전 방제 적기는 배의 경우 꽃눈이 트기 직전이고,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이다. 현재 기상을 기준으로 배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는 3월 3주 무렵부터 개화 전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에서는 4월 1주부터 방제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가 꽃 핀 뒤 진행하는 개화기 방제는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실시한다. 기존에는 만개 후 5일과 15일에 방제,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은 1회, 발생지역은 3회라는 지침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기상관측 정보에 근거한 ‘과수화상병 예측 정보시스템’의 꽃 감염 위험도 예측정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측정보에 따라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는 시기에 약제살포를 하고, 살포 횟수도 필요에 따라 추가로 처리함에 따라 방제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묘목으로 인한 과수화상병 전파를 사전에 막기 위해 국립종자원과 협력하여 올해부터 전국 묘목장도 방제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까지 과수화상병이 묘목에 의해 전파 확인된 사례는 없으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관합동 예찰조사를 통해 출하 전 묘목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 교육을 추진해 지속적으로 집중관리 할 방침이다. 치료약이 없는 과수화상병은 예방이 최선책이다.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궤양 제거와 적기 방제가 예방의 출발점이다. 더불어 작업자 지역 간 이동금지 및 작업도구 소독, 역학조사용 경영기록부 작성, 과원 내 이상증상 발견 시 빠른 신고 등 농가의 세심한 관리와 적극적인 참여, 대승적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라져야 한다. 예방을 통해 과수화상병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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