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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믿을맨’ 신학철·권영수, LG화학·엔솔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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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2. 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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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난해 영업익 5조원 돌파
신사업 키워 2030년 매출 60조 달성
LG엔솔, 흑자전환… 6조3000억 투자
생산능력 키우고 품질행상 등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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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0조원을 넘어서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각 계열사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이 공격적인 투자 결단을 내린 모습이다.

전문 경영인인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4인 체제의 LG 부회장단 가운데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다. 구 회장이 두 사람에게 각각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을 맡긴 건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부회장은 3M 수석부회장 출신으로,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말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배터리사업부문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분사 등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최대 실적을 견인하면서 구 회장의 신뢰를 공고히 했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출범한 이후 구 회장을 보좌해온 인물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았고, 그룹의 2인자로 불린다. 구 회장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을 맡기고 있는 건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LG화학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사업부문의 매출을 대폭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장기적으론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액을 6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공장 증설 등이 이어지면서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2차전지의 안전성 등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조6547억원, 영업이익은 5조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42% 늘어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각각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27조원,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제외한 직접 사업 기준이다.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액 6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 부회장은 “2030년 매출을 6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도 3조에서 30조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조4000억원, 1조7000억원이던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의 매출액을 2030년 8조원, 2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신약의 경우 2030년 매출액 1조원이 목표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4조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3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시설투자에 6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 JV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돼 있다.

권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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