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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석간 후지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5명의 전직 총리가 EU에 보낸 편지의 내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며 차별과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이 이날 언급한 편지는 고이즈미(자민당), 간 나오토(입헌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입헌민주당), 호소가와 모리히로(일본신당), 무라야마 도미이치(사회당) 등 5명의 전직 총리가 지난달 27일 EU 집행위원장 앞으로 보낸 것이다. 의도 자체는 EU의 원자력 발전 방침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지만 ‘원전 사고로 후쿠시마 현의 어린이들은 갑상선암으로 고통을 받았고 막대한 국가재산이 피해를 입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게 문제가 됐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일본 정계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계 인사들이 일제히 항의 성명을 내는 등 발칵 뒤집혔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전직 총리들 편지는) 후쿠시마 어린이들에게 발생한 갑상선암과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를 연관지어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를 풀기 위한 후쿠시마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수포가 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약 38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갑상선 검사를 실시했지만 극히 일부의 인원에게서만 암이 확인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학전문가들이 “현 시점에서 암과 (원전 사고로 인한) 피폭과는 관련 지을 수 없다”고 언급한 내용을 거론하며 “과학적인 근거없는 발언은 함부로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야당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고이즈미 전 총리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가 후쿠시마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확산해 풍평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강도높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해서는 자민당 역시 “개인의 판단과 책임에 의한 행동일 뿐 당의 입장을 대표하는 활동은 아니다”라며 명확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이 같은 정계 반발에 석간 후지는 “아직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일본)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오염수 처리 등에 대한 반대 여론도 강한 만큼 여야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