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원시 중국도 대가"...서방-러중 신냉전
WP "러, 이틀 내 우크라 점령...5만 사상자·500만 난민 발생"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내 최대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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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ABC·NBC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침공이 내일 또는 수주 이내일 수 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이 의원들에게 ‘러시아가 전면전을 감행해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점령하는 과정에서 최대 5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브리핑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인적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군과 정보기관이 최근 미 의원들과 유럽 파트너들에게 브리핑한 업데이트된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침공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며 이틀 이내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붕괴시키고, 이로 인해 최대 5만명의 민간인 사상자와 최대 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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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동 제재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 대응이라는 신냉전 체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4일 기준 약 750명으로 구성된 83개 러시아 전술 대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쪽의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돼 있다며 이는 2주
전 60개 대대에서 늘어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하는 병력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7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6만2000명이 넘는 러시아 전투 부대는 수만명의 병참·공군·의료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어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따라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명 이상이라고 보고, 서방 안전보장 관리는 그 숫자가 13만명이라고 말한다고 WP는 밝혔다.
WP는 이 같은 병력 배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지상공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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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추가 긴장 고조 위협보다 여전히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과 포돌야크 보좌관의 언급은 현실적인 판단이라기보다 군사적 충돌로 가는 파국을 회피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