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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20년 日 연립정부 동지…선거 앞두고 냉랭해진 자민·공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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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2. 01.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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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오른쪽)가 일본 총리에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1일 일본 국회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양당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자민당 공식 홈페이지
20년 이상 연립여당의 파트너로서 협력을 해온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삐걱대고 있다.

23일 마이니치 신문과 일본 TBS방송은 오는 7월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과 공명당의 사이에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치러졌던 참의원·중의원 선거에서 양당은 선거 협력을 위해 ‘상호 추천제도’를 도입하는 등 윈윈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방 선거구의 의석수가 1석인 곳에서는 공명당이 자민당의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대신, 의석수가 3석 이상인 대도시 사이타마, 가나가와, 아이치, 효고, 후쿠오카 5현에서는 공명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홍보를 하되 양당이 다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상호 홍보를 하는 방식이다.

마이니치에 의하면 이 제도를 통해 양당은 꾸준히 의석수를 늘려왔고, 역대 정권에서도 이 방법을 채택해왔다. 통상적으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양당총재가 합의서를 체결해왔으나, 기시다 총리는 아직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집권했던 2019년 7월 실시됐던 참의원 선거 당시 선거를 8개월여 앞둔 2018년 12월에 일찌감치 합의를 맺은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이를 두고 공명당 내에서는 “아무리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해도 자민당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간사장은 “아직까지 자민당 내부 조율에 진전이 없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선거협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명했다.

TBS는 이날 ‘심층 보도특집’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며 “가장 큰 원인은 지방의원들의 반발과 기시다 총리로 인한 자민당 내부 시스템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자민당 지방의원들 사이에서 선거협력으로 인해 주요 도시인 5현에서 공명당 후보자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TBS는 “아베·스가 정권의 경우 당 중앙위원회가 결정해 지방 지부에 전달하는 톱다운식이라 이런 불만을 묵살해왔다”며 “반면 기시다 총리는 ‘지방분권제도 도입’과 ‘소장파 의원 의견 적극수렴’을 공약으로 내걸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던 공약이 결과적으로는 기시다 정부의 통솔력을 흐리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이러한 자민당 내부 사정에 대해 공명당 측도 “우리가 원한 바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선거 협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설사 성사된다고 해도 별로 기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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