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임박 우크라이나 상황, 미국민 62% 우려
물가 85%·범죄 81%·정치 분열 78%·코로나19 72% 우려
바이든 재선 지지율 36%,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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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민의 68%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우려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냉전 종식 이후 최고의 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62%가 우려한다고 답했다.
약 10만명의 병력을 국경에 배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상황’보다 핵무기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보다 미국민들이 우려하는 사안은 국내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미국민 85%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만 최고치인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을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어 높은 범죄율(81%)·정치적 분열(78%)·코로나19(72%) 순이었다.
미국민들은 남부 국경지대의 이민자(59%)·유권자 억압(58%)·유권자 사기(53%) 문제도 주요 우려 사안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지지하지 않는다(52%)’보다 낮았다.
특히 ‘2024년 대선이 오늘 치러질 경우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56%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률은 36%에 머물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즈음인 2018년 1월 조사 때 ‘다른 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 56%, ‘트럼프를 뽑겠다’는 35%보다 나쁜 수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취임 1년 후인 2010년 1월 조사 때 ‘다른 이에게 투표하겠다’ 응답률은 47%였다가 2010년 9월 54%로 올라갔다.
이번 여론조사는 폭스뉴스가 지난 16~19일 비컨리서치와 쇼앤컴퍼니리서치 등 2곳의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유권자 1001명에 대해 유선·무선 인터뷰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3.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