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없는 핵전쟁 발발 안돼...방어적 목적 수행...추가 확산 막아야"
중 외교부 "핵보유 5개국 정상, 핵무기 성명 발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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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개국 정상들이 이날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회피와 전략적 위험 감소를 우리의 우선적 과제로 여긴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이어 “우리는 핵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으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단언한다”면서 “핵무기 사용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공격 억제와 전쟁 방지라는 방어적인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무기(핵무기)의 추가적 확산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과 관련,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핵 보유 5개국 정상이 핵무기 문제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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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은 “NPT의 의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군비경쟁을 막기 위한 양자 및 다자간 외교적 접근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안보 이익과 우려를 상호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건설적 대화를 추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상호 불신이 깊어 핵군축 논의가 진척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도 협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