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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대로 돌아온 ‘깐부’ 오영수 “관객과 호흡하며 연극 의미 나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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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12.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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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막 '라스트 세션'서 신구와 함께 '프로이트' 역 맡아
라스트세션 오영수 사진제공 파크컴퍼니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제공=파크컴퍼니
“연극은 제 삶의 목적이자 의미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77)는 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영수는 “연극은 보고 나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잠을 잘 때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관객과 호흡하며 연극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정신분석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영문학자인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 만난 적 없는 두 인물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무신론자인 프로이트와 기독교 변증가인 루이스는 신과 종교,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이번 공연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은 오영수는 “5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조용한 모습으로 해왔는데 ‘오징어 게임’으로 갑자기 부상해 이름이 여기저기서 불리게 됐다”며 “정신적으로 심란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에 작품 제안이 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 광고 출연 등 다양한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하고 연극을 선택했다. 그는 “광고를 안 하고 왜 연극을 하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연극을 지향하는 배우로서의 원동력을 되찾게 해줬다”고 했다.

또한 오영수는 “자기 존재를 생각하며 어딘가로 향하는 프로이트의 정신세계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의 심리와 맥을 같이 한다”며 “프로이트의 의식 세계에 얼마나 가까이 갈지를 고민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초연 무대에서 범접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프로이트를 연기했던 배우 신구가 다시 출연한다.

신구는 “그동안 옆에서 지켜본 오영수는 뒤에서 연극을 받치면서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였다”며 “이번에 세계인이 다 아는 배우가 되는 걸 보며 ‘자기 몫을 충실히 하면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의 한 장면 제공 파크컴퍼니
연극 ‘라스트 세션’의 한 장면./제공=파크컴퍼니
이번 무대에서 루이스 역은 초연에 함께 했던 이상윤과 새롭게 캐스팅된 전박찬이 맡는다.

‘라스트 세션’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이상윤은 “작년에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같은 작품을 또다시 시간을 들여 무대에 올리면 어떨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루이스 역으로 합류한 전박찬은 “동시대 소수자와 약자를 다룬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라스트 세션’을 만난 것 같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내년 1월 7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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