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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풀업 기동 가능한 미니 SLBM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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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1. 10. 20. 15:11

3000t급 신형잠수함 전력화 후 다종 SLBM 탑재 가능
남한 주요시설 및 주일미군기지에 위협...대응책 시급
북한
북한이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9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상발사형 단거리미사일인 KN-23을 수중발사형으로 개량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최근 국방발전전람회에 등장한 ‘미니 SLBM’으로 추정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은 종말 단계에서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하는 데 이번에 시험발사한 SLBM도 같은 비행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이 풀업 기동을 하면 대공미사일로 요격하기 쉽지 않다.

특히 지상발사형의 경우 군사분계선(MDL) 북쪽만 집중 감시하면 발사 징후 등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지만 이를 잠수함에 탑재하면 동·서·남해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어 위협이 배가된다.

다만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아직 전력화 하지 않은 만큼 당장은 이 같은 위협이 현실화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군 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탐지레이더를 보강하는 등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잠수함에서 발사한 이 SLBM이 정점 고도 약 60㎞로 590㎞를 비행한 것으로 보고 남한 주요 시설과 주일미군기지 등을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잠수함서 '미니 SLBM' 시험발사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전날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남측 군 당국이 SL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날 발표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신형 SLBM은 북한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미니 SLBM’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전람회 당시 공개된 ‘미니 SLBM’(붉은 원). /연합뉴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20일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존보다 몸집은 작아졌지만 ‘총알’ 형상을 띄며 더 날렵해졌다”며 “하강 시 단조로운 궤적이 아니라 변칙 기동을 주려고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 국장은 “탄두부 공간이 작아지니 추진체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이를 포기하는 대신 요격 회피 능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화를 통해 여러 발을 잠수함에 탑재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공해상에서 남한과 주일미군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국장은 “북한이 신형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형 잠수함이 전력화 되면 이번 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SLBM을 탑재할 것으로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
북한이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8·24 영웅함에서 또다시 신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측면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SLBM의 발사모습과 이를 발사한 고래급 잠수함 ‘8·24영웅함’(2000t급)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5년 전인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첫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했으며 당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8·24영웅함은 당시 발사 성공을 기념해 명명한 잠수함으로 보인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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