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 "순항미사일, ICBM보다 사거리 짧아"
분석가들 "핵탑재 가능 북 최초 무기될 수 있어"
미 당국자 "첫 징후, 핵탑재 시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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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분석가들은 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북한 최초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질문에 “북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외교적 관여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책은 미국과 동맹, 배치된 우리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우리의 제안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달리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아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위반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11일과 12일(한국시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멀리 날 수 있고, 탄두도 더 크다”며 “보통 순항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사거리가 짧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7580초(2시간6분20초)를 비행해 1500㎞ 거리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이는 북한이 역내 및 해당 국가들에 지속해서 가하는 위협을 강조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북한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때 “우리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취임 후 3번의 순항미사일 도발에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3월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면 이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다만 이번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핵을 운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이 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북한 최초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북한이 ‘전략적’이라고 한 것은 핵 탑재 가능 시스템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도 이번 발사의 첫 징후는 북한이 핵 탑재 시험을 수행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가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