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6%서 29%...일본, 2%서 16%...중국 접종, 전세계 50% 해당"
"한국 정부, 잔여 백신 실시간 예약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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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같이 전하고 한국은 지난달 하루 백신 접종 횟수를 전달 대비 10배인 70만회로 늘렸고, 일본과 호주의 인구 대비 하루 접종 횟수는 미국·이스라엘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하루 접종 횟수는 전 세계 3300만회의 약 50%에 해당하는 1700만회이며 베이징(北京) 성인의 5분의 4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의 각각 52%·63%가 최소 1회의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수요 감소와 망설임으로 인해 하루 백신 접종 횟수가 줄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의 최소 1회 백신 접종률은 5월 초보다 2배 늘어난 25%로 37%의 유럽과 40%의 북미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 전 세계 접종의 4분의 3이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고, 이는 불과 수주전 약 2분의 1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WSJ은 밝혔다.
WSJ은 6주 전 한국과 일본의 백신 접종률이 각각 2%·6%였는데 지금은 29%·16%로 상승했다며 한국은 고대했던 화이자·모더나 백신 주문이 도착한 후 6월까지 5200만 인구의 4분의 1을 접종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9월까지 인구의 70%를 접종하겠다는 정부의 올해 초 목표치 달성 궤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국의 접종률 급증의 동인의 하나로 한국 정부가 미사용 백신의 폐기를 막기 위해 남은 백신에 대한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만들어 국내 최대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포털의 협조를 요청한 것을 꼽았다.
WSJ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인용해 98%가 백신 접종 대상에게 이뤄져 아직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인근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백신을 예약하기 위해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아시아에서의 백신 접종의 급증은 백신 제조업체가 이 지역 새로운 생산거점에 투자하거나 지역 제조업체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행운권 추첨·여행 후 비격리·무료 상품 제공·골드코스 및 박물관 할인 등 다양한 장려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백신 접종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최소 백신 접종률 전망을 이전 17%에서 약 25%로 올리고, 11월까지 약 50%가 1회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