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명 정상 참석 작은 공간서 어떤 것이든 가능"
한일정상회담 개최 부정적 일본, 한미일 정상회담도 보이콧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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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현재 미국과 일본·한국 간 3자 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다”며 “현재 일정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가 직접 참석하는 콘월의 그 작은 공간에서 사실상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콘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이를 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 2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며 미국이 이 조율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한 것과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이라는 보도를 감안하면 미국 측의 한·미·일 개최 제안에 일본 측이 난색을 표해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언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3국 정상회담이 열리면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 된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많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지난달 16일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G7 회의에서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한 후 5일에는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전에 한·일 정상회담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의 정상 외에도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