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방미 황교안 첫 일성 “혈맹 한미동맹 흔들리고 있다”...키신저·국무부·싱크탱크 관계자 면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50601000265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06. 11:07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참배
"흔들리는 한미동맹 복원 노력...한미동맹 포괄적 현대화 필요"
키신저 전 국무장관·국무부 관계자·하원의원·싱크탱크 관계자 면담 광폭 행보
황교안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와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5일(현지시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의 미국 방문 첫 일정은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 참배였다.

전투 전사자 3만3739명을 비롯해 전체 3만6574명의 미군이 희생하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혈맹’이 된 한미동맹 복원이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한 것이 그대로 반영된 행보였다.

황교안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헌화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기념공원에 도착, 헌화한 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짐 피셔 미국 한국전참전협회 사무총장과 리차드 딘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부이사장으로부터 기념공원과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추모의 벽’ 건설 현황을 경청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지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74명과 7200여명의 미군 부대 배속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지고, 2022년 7월 27일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황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피셔 사무총장에게 ‘추모의 벽’ 건립 기금을 전달했다.
황교안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와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어 짐 피셔 미국 한국전참전협회 사무총장에게 ‘추모의 벽’ 건립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황 전 대표는 약 40분 동안 진행된 기념공원 참배 일정 동안 여러 차례 ‘혈맹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정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참 소중한 혈맹이다. 3만6000여명의 미군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며 “그런 견고할 수밖에 없고 견고해야 할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 외교, 정말 나라를 위한 외교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왔다”며 “한미동맹이 견고해지고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만나는 분들마다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협조도 구하고, 경제연구소·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 이후 경제 대책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와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404A4444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 힘 전신) 대표와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황 전 대표는 한미동맹의 현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기후변화·안전·코로나19 등 다양한 방면으로까지 확장되는 발전적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이를 한미동맹의 현대화라고 하는데 지금보다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되길 한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와 동행한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은 “북한 사회가 얼마나 처참하고 인권이 없는지 느낀, 그 땅의 피해자로서 워싱턴 D.C.에 올 때마다 이곳을 방문해 이곳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 Free)’를 보면서 자유가 없는 북한을 생각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준 미국 등 유엔 참전용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피셔 사무총장은 “한국인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9대 경제대국을 건설했다. 참전용사들과 미국인들에게 보람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화답했다.

황 전 대표는 방미 기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헤리티지재단·미국 상공회의소·미 기업연구소(AEI)·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신미국안보센터(CNAS)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무부 관계자와 미국 연방하원의원들과의 면담, 그리고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과의 온라인 면담도 예정돼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