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미동맹 복원 노력...한미동맹 포괄적 현대화 필요"
키신저 전 국무장관·국무부 관계자·하원의원·싱크탱크 관계자 면담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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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전사자 3만3739명을 비롯해 전체 3만6574명의 미군이 희생하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혈맹’이 된 한미동맹 복원이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한 것이 그대로 반영된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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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만들어지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74명과 7200여명의 미군 부대 배속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지고, 2022년 7월 27일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황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피셔 사무총장에게 ‘추모의 벽’ 건립 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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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미동맹은 정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참 소중한 혈맹이다. 3만6000여명의 미군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며 “그런 견고할 수밖에 없고 견고해야 할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 외교, 정말 나라를 위한 외교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왔다”며 “한미동맹이 견고해지고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만나는 분들마다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협조도 구하고, 경제연구소·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 이후 경제 대책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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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기후변화·안전·코로나19 등 다양한 방면으로까지 확장되는 발전적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이를 한미동맹의 현대화라고 하는데 지금보다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되길 한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와 동행한 지성호 국민의 힘 의원은 “북한 사회가 얼마나 처참하고 인권이 없는지 느낀, 그 땅의 피해자로서 워싱턴 D.C.에 올 때마다 이곳을 방문해 이곳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 Free)’를 보면서 자유가 없는 북한을 생각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준 미국 등 유엔 참전용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피셔 사무총장은 “한국인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9대 경제대국을 건설했다. 참전용사들과 미국인들에게 보람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화답했다.
황 전 대표는 방미 기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헤리티지재단·미국 상공회의소·미 기업연구소(AEI)·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신미국안보센터(CNAS)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무부 관계자와 미국 연방하원의원들과의 면담, 그리고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과의 온라인 면담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