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방미, 5월 연후 때 인도·필리핀 방문, 6월 G7정상회의 때 쿼드 정상회담 추진"
"스가, 반국제법 해양진출 중국 우려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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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13일 화상으로 처음 개최된 쿼드 정상회담을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휴양지인 카비스베이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다시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가 총리가 4월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한 후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의 연휴 기간에 인도·필리핀을 방문할 방침이라며 이는 중국의 대두를 염두에 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확대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닛케이는 쿼드 정상회담을 G7에 맞추면 일정 조정이 쉽다며 회담이 실현되면 개상도상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첨단기술·기후변화 등에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한 지난달 쿼드 공동성명의 구체안을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쿼드는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는 ‘백신 외교’나 공급망 구축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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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입장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쳐와 중국과의 대립축 형성에 신중한 자세를 있지만 정상 간 관계를 돈독히 해 쿼드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의도도 있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이어 스가 총리는 필리핀을 방문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다.
닛케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선택했고, 양국은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많은 중국 선박이 정박하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리핀 외무부는 지난 5일 스프래틀리(중국명 남사) 군도의 산호초 주변에 중국 선박들이 1개월 이상씩 정박하고 있는 것이 필리핀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중시, 남중국해 문제 제기를 뒤로 미뤄뒀는데 스가 총리는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국제법에 반하는 해양 진출을 강행하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