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등 인도태평양 안정 위협 중국 책임 물을 것"
양제츠 정치국원 "미,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해야...내정 간섭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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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간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가진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미국이 신장과 티베트·홍콩 등의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버마(미얀마)에서의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에서의 안정을 위협하고, 규칙에 근거한 국제 체계를 훼손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책임을 묻고, 미국의 공유 가치와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 동맹 및 협력국(partner)들과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 카운터파트인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내정 문제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대만·홍콩·신장·티베트 문제를 모두 거론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노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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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민주당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으며 이는 그동안 대중국 외교의 근간을 이뤘다. 다만 미국은 대만과 단교하면서도 국내법으로 대만관계법을 제정, 대만 문제에 관여하는 길은 열어놓았다.
아울러 양제츠 정치국원은 “홍콩과 신장·시짱(西藏) 등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헐뜯으려는 그 어떤 모략도 실현될 수 없으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