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억명, 사망자 200만명 넘어
바이든, 인종 불평등 해소 행정명령 서명..."아시아계 혐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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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여름 말까지 전체 미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2억회분 추가 구매...하루 백신 배포 140만회분으로 확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각각 1억회분의 백신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미 양사와 체결한 4억회분과 합하면 총 6억회분이 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두차례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3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셈이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추가 도즈로 미국은 올여름 말까지 3억명의 미국민을 전부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회 접종으로 항체가 생성되는 백신을 개발 중인 존슨앤드존슨도 수일 이내에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 내 백신 공급은 미국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하루 백신 배포를 현재 100만회분에서 140만회분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는 생산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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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명을, 사망자 수가 200만명을 각각 넘어선 날에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22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9만1831만명을, 사망자 수는 212만1992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경우 확진자 2540만7414명·사망자 42만4164명이고, 이어 인도 1067만6838명·15만3587명, 브라질 887만1393명·21만7664명, 러시아 371만6228명·6만9391명, 영국 370만235명·10만358명 등의 순이다.
특히 영국은 이날 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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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택도시개발부에 주택정책에 있어 인종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조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연방기관에 외국인혐오증 대응도 지시하면서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매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수감자 중 상당 비율을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가운데 사설 교정시설이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재소자들을 수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법무부가 이들 기관과 계약을 갱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거론하면서 “인종적 평등에 대한 이 나라의 태도에 있어 변곡점이 된 사건이자 수백만 미국인과 세계인의 눈을 뜨게 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일 특정 주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유산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식 다음날 주제는 코로나19, 22일은 경제 구제, 25일은 바이 아메리카였고, 이날 인종적 평등에 이어 27일 기후변화, 28일 건강보험, 29일 이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