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4년 오스틴, 상·하원 면제 승인 받아
바이든 대통령 장남과 이라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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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22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동의안을 찬성 93표·반대 2표로 가결했다.
앞서 상원과 하원은 전날 각각 오스틴 지명자에 대한 퇴역 관련 규정 면제를 승인하는 투표를 통과시켰다. 미국은 민간의 군 통제 명분 때문에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을 할 수 있게 법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오스틴 지명자는 퇴역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조지 마셜(1950년)·제임스 매티스(2017년 전 국방장관에 이어 의회의 면제 승인을 받은 후 국방장관이 됐다.
4성 장군 출신인 오스틴 장관은 1975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다. 2012년 첫 흑인 육군 참모차장이 됐고, 이듬해 첫 흑인 중부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을 지휘했다. 이런 경력 탓에 오스틴은 백인이 주류인 군 지도부에서 숱한 장벽을 깬 ‘전장의 사령관’으로 불렸다.
오스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고(故) 보 바이든과 이라크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 같은 인연 때문인지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2010년 오스틴 장관이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이 됐을 때 바그다드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