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등재...미국의 신규 투자 금지 대상, 미 투자자 기존 지분 매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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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와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사가 중국군과 연관된 기업으로 추정된다며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중국 기업은 미국의 새로운 투자 금지 조치 대상이 되며 미 투자자들은 11월 11일까지 이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는 1999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회사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지금까지 중국 최대의 반도체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중국의 석유 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를 포함한 35개 회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31개 중국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SMIC와 CNOOC·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중국건설기술(CCT) 등 4개사를 추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및 인민해방군 관리와 국영기업 임원 등에 대해 비자 제한 등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주권적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려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강압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5일 이란의 철강 및 금속 제조업체 12곳과 이란 주요 금속·광산 지주회사의 해외 판매대행사 3곳 등 15곳의 이란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란에 철강 자재를 공급한 중국 기업 1곳도 제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