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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팀, 트럼프-김정은 친서 검토 계획...김정은 관련 통찰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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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04. 07:09

CNN "바이든 외교정책팀, 곧 트럼프-김정은 서신 접근"
"인수위, 북한 관련 트럼프 행정부 내 일 최대한 많이 이해 시도"
"바이든 초기 대북전략, 한미관계 긴장 바로잡는 것 포함"
김정은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정책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정책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팀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러브레터 시대가 끝나감에 따라 북한 정책을 따져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의 외교정책팀은 곧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교환한 서신에 접근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아닌 미국 정부에 속하는 서신은 세계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지도자 중 한명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가까운 소식통은 “서신들은 김정은에 대한 더욱 풍부한 심리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그의 생각이나 적어도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접근법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수위는 북한·일본·중국·한국과의 관여에서부터 방위 계획과 군사 훈련, 군사태세 조정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이해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부터 친서를 주고받았으며, 지난 9월 미 원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서적 ‘격노’를 통해 친서 20여통이 일부 공개됐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접근법과 관련, 바이든의 공개 발언과 다자동맹에 대한 공약·인선 등을 보면 힌트가 있지만 그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만난 뒤 정책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바이든은 트럼프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의 접근법을 채택해 독자적으로 나서는 대신 동맹 및 파트너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대북 외교에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와 함께 일했었던 전직 관료들은 설명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인수위와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회동은 없었지만 몇 주 안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한국 관리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바이든 팀이 전략을 개발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북한이 분위기를 주도할 것을 우려한다고 CNN에 말했다.

CNN은 “북한은 미국 새 정부 초기에 종종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는 바이든팀을 공격태세가 아닌 방어태세로 내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후보가 북한의 어떤 미사일 발사에도 악순환에 빠지지 않고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전날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조기에 대북정책을 결정해 북한에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의 초기 대북 전략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엄청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해 발생한 한·미관계 긴장을 바로잡는 게 포함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인수위는 중국을 끌어들이거나 의회가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방조하는 중국과의 협력은 걸림돌이 될 것이며, 민주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한 단계인 부분적인 제재 완화로 북한을 끌어들이려는 바이든의 노력을 공화당이 방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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