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시장 옐런 전 연준 의장,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 낙점도 순풍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유가 급등, 금 온스당 30달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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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의 정권 인수 절차가 공식 시작되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대 90%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호재는 국제 증시에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도 급등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온스당 30달러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됐다. 2017년 1월 2만 선을 넘은 지 3년 10개월 만에 3만 선을 돌파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7.82포인트(1.62%) 상승한 3635.41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여 만에 1만2000 선을 다시 돌파한 것이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측에 대한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했고, 바이든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전날 옥스퍼드대학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이고,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간다고 발표한 것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소식은 유럽 증시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 상승한 6432.1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3% 오른 1만3292.44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 뛴 5558.4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3508.31로 1.3% 올랐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급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내린 180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청신호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팔고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많이 갈아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