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지금 상황, 바이든 승리한 것으로 보여"
"바이든 승리 결정되면 전문적 이양"
'선거에서 이겼다' 트럼프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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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수판센터가 공개한 ‘글로벌 안보 포럼’에서 정권 이양과 관련, “만약 새로운 행정부가 있다면 그들은 들어와서 그들의 정책을 실행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정책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만약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승자로 결정된다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매우 전문적인 이양이 이뤄질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해리스 후보가 승자로 결정된다면”이라고 가정하면서 “그리고 분명히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차기 행정부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와 전문가에 대해 “이 직책을 맡기 위해 들어오는 매우 전문적인 사람들”이라며 “그들 중 다수는 이전에 이곳(백악관)에 있었고, 이전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위대한 것은 우리가 가장 논쟁적인 시기에도 바통을 넘겼고, 평화롭고 성공적인 이양을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선 결과 불복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정권 이양의 전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이와 관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000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 간 승자 결정까지 5주가 걸렸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부시 대(對) 고어를 기억할 만큼 나이가 들었다. 그때 이양은 12월 중순이 돼서야 시작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며 “만약 우리가 트럼프 재임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만약 다른 결과라면 전문적인 이양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이 부정선거 주장을 하면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브라이언은 법원이 광범위한 사기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대통령 및 대통령의 확고한 동지들과는 확연히 다른 어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