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지난 3년 성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강경화, 폼페이오 국무와 회담...바이든 당선인 측과도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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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헌화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진전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바이든 행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바이든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 “우리 정부로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상황이고, 지금까지 조심스레 했던 부분에서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한국시간) 한국어와 영어로 올린 트위터 글에서 바이든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과 관련,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방미 기간 바이든 측 인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며 “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우리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간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는 늘 소통해왔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