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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패권 추구 않고 냉전·무력전쟁 벌일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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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23. 05:17

시진핑 국가주석 유엔총회 연설, 미국 직접 언급 없이 비판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 중국, 패권·평창·세력권 추구 안해"
"냉전·무력전쟁 의사 없어...제로섬게임 관여 안해"
CHINA-XI JINPING-UN-GENERAL ASSEMBLY-GENERAL DEBATE (CN)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패권과 세력 확장을 추구하지 않고, 냉전이나 무력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은 패권과 세력 확장을 추구하지 않고, 냉전이나 무력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서 평화적이고 개방적이며 협력적이고 공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패권이나 평창, 세력권을 결코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다른 나라와 냉전이나 무력전쟁(hot war)을 벌일 의사가 없으며 이견을 계속 좁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다른 나라와의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며 세계가 문명 간 충돌에 빠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만 발전시키려고 추구하거나 제로섬 게임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밀실에서 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냉전적 사고방식·이념적 편·제로섬 게임은 한 나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이 아니며 여전히 인류의 공동 과제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UN General Assembly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유엔TV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중국 정부의 비슷한 최근 언급을 상기시킨다”며 “일부 중국 관리들은 신냉전에 위험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치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정치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앞 순서에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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