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의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차단
"미 대선 우편투표하면 러·중·이란·북한의 투표용지 위조 쉬워져"
트럼프 재선, 중 실패, 러 지원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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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 대선에 대한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 세력으로 러시아·중국·이란과 함께 북한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자신 소유의 골프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답하던 중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착 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지만 그 시기를 대선 이후라고 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10월 서프라이즈’ 정상회담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서 내가 이기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쩌면 지금쯤 끝날 북한과의 전쟁 중일 것”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그것은 매우 심한 전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니다. 그건 정반대였다”면서 “우리는 실제로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는 지난 행정부에서는 결코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을 다시 거론하며 “그들 모두는 우리와 매우 빨리 협상을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만약 11월 대선이 없다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위험은 우편투표”라며 우편투표 문제를 다시 꺼냈다.
그는 “그것은 ‘보편적인 우편투표’라고 불린다”며 “(우편투표의 경우) 그것이 러시아든 중국이든 이란이든, 북한이든, 많은 다른 나라든 간에 그들이 투표용지를 위조해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손쉬운 선거 개입 및 조작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우편투표에 대한 거부감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개입과 관련,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일지도 모른다며 “알아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주시하려고 한다.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에바니나 국가 방첩 안보센터(NCSC) 소장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이란의 미 대선 우려를 제기하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길 바라고, 러시아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바니나 소장은 북한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