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모방 지적
틱톡 CEO "릴스, 틱톡 모방품 불과"....저크버그 페이스북 CEO, 모방 전략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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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릴스를 활용해 자신이 찍은 15초짜리 동영상을 시각·음악 효과 등을 넣어서 편집하고, 이를 팔로워와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과 비슷한 기능을 가져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진행된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의 ‘모방자(copycat)’ 전략을 옹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2018년에도 틱톡을 모방한 앱 ‘라소(Lasso)’를 한정된 시장에서 시험했으나 이용자 획득에 실패해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울러 사진과 동영상을 사라지게 하는 스냅챗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릴스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페이스북은 다른 업체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베끼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틱톡이 미국 정부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릴스 출시는 페이스북에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 시장 운영권을 두고 인수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릴스를 데뷔시켰다”며 “릴스의 출시는 페이스북과 틱톡의 싸움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릴스는 틱톡이 금지된 인도 등에서 이미 출시된다.
비샬 샤 인스타그램 제품 담당 대표는 “(릴스 출시) 시점이 어떤 면에서 우연의 일치인 경우가 있다”며 “우리는 이 제품이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정말 빠르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틱톡은 릴스를 ‘베끼기 제품’이라고 깎아내렸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라소를 선보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릴스는 틱톡의 모방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