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갑이라는 인식 보이려는 것"
|
태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도자의 무자비함을 각인시키는 데는 ‘중요 인물 숙청’이나 ‘건물 폭파’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옆에는 동생 김여정이라는 확고한 2인자가 있으며, 김씨 일가의 존엄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 ‘김여정이 누구든 좌시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혔다.
태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흔들리는 북한 내부를 김여정 후계체제로 결속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지금까지 북한군과 김정은 사이에는 제3의 인물이 없었지만 이제는 김정은과 북한군 사이에 김여정이 있다. 김여정의 한마디에 북한 전체가 신속히 움직이는 새로운 지휘구조를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김정은 남매는 이번 기회에 북한 주민에게 북한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는‘핵 보유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남북관계에서 핵을 가진 ‘북이 갑이고 남이 을’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보이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 의원은 “이번 일로 지난 몇 년간 정부의 평화 유화적인 대북정책이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일깨워 줬다”면서 “지금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핵에 기대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가 추후 도발 의도를 우리에게 공개한 이상 우리도 북한의 군사도발에 상응한 대응을 취할 것을 맞공개해야 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어떤 응징을 당하게 될지 알게 해야 한다”고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시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