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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첨단소재사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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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06.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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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 연합
LG화학이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향후 LG화학의 첨단소재산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로써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LCD관련 부문 사업 정리를 마무리짓고 미래 유망 소재로 떠오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배터리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Shanshan)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아직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산산 측도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해 다소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양 그룹은 우선 산산 지분 70%, LG화학 지분 30%인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 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을 100%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산산이 LCD편광판 사업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LG화학이 시간을 두고 설비를 넘기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위함이다. LG 관계자는“중국이 아직은 한국보다 기술이 느린 면도 있고, 저렴한 디스플레이와 대중화가 쉬운 걸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은 LCD가 중국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무문 매출액은 4조1153억원으로 그 중 1조6000억원의 매출이 LCD사업에서 나왔다. LG화학은 기존 캐시카우였던 LCD 소재 사업을 과감히 접고 미래 유망 소재인 OLED 소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철학이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관계자는 “LCD 편광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6000억원 규모로 이번 매각으로 인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LCD 편광판 사업 매각은 선제적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LCD편광판 사업이 매각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왔던 LG화학의 ‘탈(脫)LCD’ 사업 구조개편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2월 LG화학은 LCD 컬러필터 감광재 사업을 중국 요케테크놀로지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580억원에 매각했고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유리기판 사업에선 철수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 악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OLED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의 고객사도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며, 소재 시장도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급변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런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업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IT소재’, ‘자동차소재’, ‘산업소재’의 3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IT소재 사업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 OLED 편광판은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밖에도 자동차소재사업부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에 집중한다. 환경 개선을 위한 글로벌 연비규제 강화로 차체 경량화 기술이 중요해진 만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중심으로 제품 기능별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산업소재사업부는 2차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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