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넘치고, 일부 굶어"
식량 공급 위해 안보리에 대북제재 재고...북 정권에 원조 전달 제약 철폐 촉구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월 21일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면서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가 만연해졌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국경 폐쇄로 3~4월 북·중 교역의 90%가 감소하면서 북한에 급격한 경제난이 닥쳤다며 대도시에 꽃제비 같은 노숙자가 늘었으며 약값이 폭등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 두 끼만 먹거나 옥수수만 먹는 가정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굶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인도주의적 원조가 제약 없이 전달되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원조 운송이 평양 외곽에서 중단되고, 백신 재고와 다른 원조는 국경에서 발이 묶여있다고 강조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또 고된 노동·식량 부족·전염병·과밀에 의한 수용소 수감자들의 사망자 보고들을 인용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용자의 석방을 북한에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여전히 절망적이라며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어스 대변인은 영양실조 만연으로 임신부 및 임산부 건강, 어린이들의 건강과 발육을 저해했다며 특히 5세 미만 어린이 5명 중 1명이 발육 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북한 주민 120만명에게 식량 배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기근으로 300만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