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시아 금융 중심지 지위 유지 의문...자본·두뇌 유출"
"중국 코로나19 은폐, 훗날 체로노빌 원전 사고처럼 드라마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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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출 은폐를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비유하면서 중국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된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6월 말 워싱턴 D.C.에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오브라이언 백악관 NSC 보좌관 “보안법 제정, 중국의 홍콩 탈취...홍콩과 중국 제재”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으로 홍콩을 기본적으로 탈취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렇게 한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한다고 증명할 수 없을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홍콩과 중국에 부과될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인정하고, 무역·관세·투자·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홍콩인권법안에 따라 이를 매년 재검토할 수 있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 금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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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탈취하면 홍콩이 어떻게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내다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홍콩에 온 한 이유는 그곳에 법치주의와 자유 기업 제도·자본주의 제도·민주주의·지방입법선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지면 어떻게 금융권이 그곳에 머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홍콩보안법 제정시 글로벌 자본 유출은 물론 홍콩의 ‘두뇌 유출’이 일어나 홍콩인들이 다른 곳으로 피난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중국과 공산당이 지배하는 홍콩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코로나19 은폐, 훗날 체로노빌 원전 사고처럼 드라마 나올 것”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 의해 촉발됐다”며 “훗날 HBO가 체르노빌에 관해 한 것처럼 프로그램(show)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영화 채널인 HBO는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가의 은폐·축소 등을 담은 드라마를 지난해 방영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개발하면 미국도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중국이 백신과 치료에 관한 연구와 기술을 빼내려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뒤 “그들은 미국의 지식재산을 훔치고 미국 기술을 도용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 백신에 대해 그렇게 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G7 정상회의, 6월 말 워싱턴 D.C. 개최 희망”
또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상들도 직접 만나서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계획하길 원할 것이라며 개최 시기로 6월 말을 예상한 뒤 “지금까지 (초청에 대해) 굉장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회의를 취소하고 화상으로 열기로 한 G7 정상회의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힘을 실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