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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시작...교육부 “개학 더 미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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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05. 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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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3명까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고교생과 그의 어머니, 친구 등이 감염되면서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감염되는 ‘3차 감염’이 현실화됐다. 이태원 클럽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고3 개학을 미루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그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진단검사 명령에 불응할 시 벌금 2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럽 방문자의 추적을 위해 앞으로는 유흥시설 출입명부 작성에 QR코드·블루투스 기술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오후 12시 기준 추가로 2명이 발생해 총 1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 133명 중 이태원 일대 클럽을 직접 들른 사람은 82명이다. 나머지 51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으로 확진자와 접촉한 2·3차 감염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5명, 인천 18명으로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충북 8명, 부산 4명, 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3명, 30대 23명, 40대 6명,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3명이다. 19세 이하도 11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남자 112명, 여자 21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991명이다.

3차 이상 ‘n차 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내 광범위한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에서 최초 ‘무직’이라고 허위정보를 진술한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이 가족과 또 다른 교사에게 감염 전파한 사례가 발생했다.

또한 서울 홍대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태원 방문력이 없는 홍대주점의 사례라든지 또 다른 지역에서의 어떤 집단발생의 사례 이런 것들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활동이 있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말이 지나가면서 혹시라도 환자 발생의 모니터링 결과를 지켜봐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역학적 관계가 확실하다면 이 사례는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역학조사 결과를 공식화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당사자가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는 일이 없도록 13일부터 익명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진단검사를 안내하는 연락을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연락했는데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흥 시설 출입명부의 부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QR코드와 블루투스 기능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원도의 경우 QR 코드를 활용해 유흥시설에 대한 출입명부 작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강원도 사례는) 저희가 고려하는 한 가지 방법이고, 또 해외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식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일정 거리 이하로 접촉하는 경우 인식하도록 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1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코로나19 방역체계 확립의 중대성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치료에 필수적인 조치에 응하지 않거나 방해한 사범을 엄단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비협조시 강도 높은 대응을 하겠다고 시사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로 내다봤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주말부터 예배라든지 여러 가지 종교집회 등이 시작된 상황”이라며 “또 다른 집단발생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상당히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등교를 더 미뤄야 한다는 학부모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고3 개학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태와 관련해 연휴기간 중 이태원을 방문한 원어민보조교사와 교직원은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모두 880명으로 집계됐다. 원어민 보조교사는 366명, 교직원은 514명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진행 결과 524명은 음성이 나왔고 117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선 이미 학원과 과외선생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된만큼 학생들에 대한 피해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시작된 특성상 자신이 이태원이나 유흥시설에 갔다고 밝히지 않는 ‘잠재적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방문 이력을 밝히지 않으려는 ‘잠재적 피해자’숫자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박원순 이태원 클럽 사태와 관련해 누적 검사 건수가 2만4082건“이라며 ”익명 검사 도입 이후 서울의 검사 건수는 평소 대비 8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교육부가 ‘잠재적 확진자’에 대한 우려를 크게 대응하지 않다는 점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연기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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