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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현실화’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총 8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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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05.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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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확진자가 86명으로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클럽 특성상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무증상자’가 30%에 달한다. 이들은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른채 지인과 가족 등에 2차 감염 피해를 주고 있는데 문제는 2차 감염 피해자들 중 이미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특성상 초기 전파율이 강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초기에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추가로 14명이 발생해 총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도 한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제주도 등 전국구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2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관련 확진자들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다. 감염경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노출된 경우가 63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 의해 2차 감염으로 발생한 경우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3차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현재 용산구가 확보한 업소 방문자 명단의 7222명 가운데 35%에 달하는 1982명이 명단을 허위로 기재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신용카드 결제내역과 휴대폰 발신 정보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은 노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달라”면서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주를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초기 전파율이 높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자는 30명(34.8%)다. 자신이 감염된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인과 가족에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86명 확진자 중 78명이 남자고 여자는 8명으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다. 정 본부장은 “아직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로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많다”며 “젊은 층이 대부분이기에 아직 위중한 사례는 없지만 초기라 임상 증상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이 특징적으로 증상을 굉장히 약하게 앓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지역사회로의 2·3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며 “2·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이번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후 감염된 외손자 B씨(용산구 28번)로부터 80대 외할머니가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는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도 가족과 지인 등에 2차 감염이 된다면 가족내 고위험군들에게 전염돼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 본부장은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 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며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며 검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서울시가 명단을 확보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 5517명 중에서 245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접촉자 등을 포함하면 총 3077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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