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준비 안돼"...김정은 건강이상 사실이면 평양 조기 복귀 어려울 수도
로이터 "한미, 김정은 코로나19 피신 가능성, 중병설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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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8노스는 지난 25일 이 열차는 15일에는 없었지만 21일과 23일 관측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 지도자 역에 기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다만 마지막 관측된 23일 이래 이 역에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더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어떤 경우든 기차가 출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건강에 이상이 있어 원산 별장에 체류하고 있다면 평양으로의 조기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38노스는 “기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차역은 김 위원장 일가 전용으로 설치된 곳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러 왔다는 다수 보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다.
38노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었다고 보도된 기간에 위성사진 상으로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지난해 7월과 11월 등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NK뉴스는 전날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사라지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건강 이상설 보도가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미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노출을 피하려고 원산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며 일종의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언론 보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소재가 극비 사항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북한에서 얻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