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 있다. 머지않아 들을 수 있을 것"
"김정은, 성명 발표? 그렇게 생각지 않아"...건강 이상설 확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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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최근 정보(update)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정확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정말 매우 좋은 생각(idea)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지금 이에 관해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아마도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그에 관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상태에 관해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가 지난 토요일(25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가 분명히 이를 말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토요일에 성명을 발표했다는 속보를 언급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폭스뉴스 인터뷰 내용에 관한 질문을 김 위원장의 ‘성명’으로 잘못 듣고 한 답변으로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이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보도에 관한 설명으로 보인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근로자에게 감사를 보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단지 그가 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그가 건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아프다거나 의료적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가 “관망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태세를 바꿀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당신은 북한과 전쟁 속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김 위원장)가 그것(전쟁)을 예상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받았는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